BASEBALLPARK

얼마전에 하우두유두? 할아버지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여..

전 제가,,지극히 한국인처럼 생겼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만,,


어렸을때부터 비행기를 타면 가족모두에게는 한국말로 저에게는 유독 영어로 물어보던 스튜어디스님하가 떠오르네요,,


대학교땐,,길가는데 영어인터뷰를 해달라고 영어로 들이대길래,,

네??

했더니,,,헉,,혼혈인가바,,


그딴식,



아무튼,,항공사라는데가 워낙,,글로발하기때문인지,,


하우두유두 할아버지가 출연하는거 같아요,,



엊그제 였어요,,


바로옆에 카운터에 저랑 친한 대리님,,

그리고 저,,


대리님은 이레귤러 상황이라 손님이 거의 사오십분을 서서 상황을 해결해야 했어요.

저한테는,,

처음엔 엘에이 거쳐서 휴스톤으로 가는 미군이 나왔길래,,

영어로 이야기 하다가

그놈아가 또 너는 참 이쁜 미소를 가졌구나,,이딴식,,

외국애들한테 느끼는게 정말 립서비스가 좋아요,

작은거에도 호들갑 스럽게 고마워하고,,

그리고 그네들이 느끼기엔 우리 서비스가 엄청 빠르고도 정확하고 속시원한거 같아요,

별일 없으면 오분안에 끝나고 짐도 알아서 끝까지 붙여주고 커스텀 받는 안내며 라운지 안내며 마일리지까지 한방에 다 안내가 들어가니깐,,

근데 그런게 참 자연스럽고 기분나쁘지가 않단말이죠,,얘기가 샜네요.

아무튼,,걔가 유에스오라고 미군들이 서류상에 문제가 있거나 할때 가야하는곳이 어딘줄 아냐고 묻길래

일층 13번 문 옆에 있다고 말하니깐,,어케 그리 잘아냐길래..

아는 친구를 데려간 적이 있다고(싸이판 얼힌이)

했더니 아 그친구 미군이야??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됐죠.(물론 일하면서,,ㅋㅋ)

그리고 그 담 손님은 상해가는 중국사람,,

그래서 중국말로 이런저런 안내를 하는데 왤케 묻고싶은게 많은건지,,

그러다가 짐때문에 한참 실갱이를 하고나서 보냈어요.


문득 옆에 대리님 손님이 저를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아,,중국사람한테 너무 불친절했나?(처음엔 친절했는데.. 짐값안내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아,,클레임 들어가나,,

아,,이름을 가려야되나,,,

아,,,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한국손님이 벨도 안눌렀는데..ㅠㅠ


그래서 동남아 가는 손님이길래 후딱 해치우려고 하는데..

대리님하 손님이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손으로 입을 가린채 대리님께 뭐라고 뭐라고,,


아,,내 이름 물어보는건가,,ㅠㅠ


하고 정신없이 손님 수속해서 보내고 대리님은 그손님이랑 그 다음에도 한참,,뭐라뭐라 이야기 하고 결국 손님 상황이 해결되서 가셨어요..


손님 가시자 마자 대리님은,,


끄하하하하 핳하하하 하하하ㅏ 하고 우셨어요,,ㅠ


너무 웃다가 우셨어요,,ㅠㅠ



"파횽.. 저 손님이 손으로 가리고,,

저 직원 외국사람인데 한국말 무지 잘하네? 어디 사람이야?한국사람은 아니죠? 중국이랑 미국이랑 혼혈인가?한국말은 좀 서투르네..그래도 저정도면 장난 아니야,,"


이 황희정승같은 분이 제가 들을까바,,혹시라도 제가 맘 다칠까봐 그렇게 속삭이셨다네요..ㅠ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입을 가리고 이야기 하던 그 아저씨가 그래도 고맙네요,,

아주 고~~~~~맙습니다.


레알 한국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