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로이스터 감독 관련 기사를 쭉 찾아보고 있습니다. 원래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롯데 선수들 내 사인도 못알아본다"라는 멘트를 했다기에 근거를 찾으려고 검색했습니다.

김성근 - 로이스터 사인 훔치기 논란에서 나온 이야기 같은데, 찾을 수 없더군요.

대신 박동희 기자의 기사와 최민규 기자의 기사를 찾았는데, 최민규 기자의 글 말미에

 "우리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었다. 그러므로 실패란 없었던 것이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이 말 조금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우리는 1등이 아니면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1등이 모든 걸 가져가는 걸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사람은 그럼 모두 실패한 인생일까요?

이기면 즐겁고 좋지만, 꼭 그렇다해서 모두 실패한 것도 아니고, 좌절 속에서 살 이유도 없습니다.

만족할 줄 알고, 작은 승리를 기뻐하고, 더 큰 승리를 거둔 사람에게 축하를 전하고

선수들의 성장에 감동하는 일을 로이스터 감독은 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1등이 아니면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현실이 너무 이상하고 기괴하기만 합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1등이 아니라고 해서 실패했다는 사고방식에 파장을 일으킨 감독이었습니다.

그 야구 그립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