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사진 압박) 시드니 일식레스토랑의 루키 Oceans Room
- 작성일
- 11-02-10 00:13
지난 주말은 참 바빴네연.
토욜엔 야구장도 갔고,
일욜엔 제 유일한 백인 오지 칭구 마이클의 입사 축하 파티가 있었어연.
( 제 글에도 여러번 나온..엠뷸런스에 실려갔을때도 마이클, 마지막 언급된 글에선 젝아 절교 당한걸로 나왔을껄연..-_-)
Pricewaterhousecooper (삼일이져 한국선) 펌을 제끼고 시드니에서 제 1의 회계펌이 된지 1달 됬다는 ㅋ 딜로이트에 취직 되었다 한껏 신이 났더군여
앞으론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걸 맞는 곳으로 만남의 장소를 정하겠다 하길래.
늬가 아무리 그래도 내 눈엔 와이번스 저지받고 촐싹대며 된장찌게 밥 비벼먹던 마이클일뿐
어델봐 늬가 여피 비스무리한 회계사인가여. 밥값 낼꺼 아님, 개솔희 집어치우세연~
암튼.. 여피흥취를 느끼고 싶어하는 마이클을 델꼬..
Ocean Room 이란 잘 알려진 씨푸드 일식점을 다녀왔습늬다.
얼마만에 찾은 Fine Dining 인지 모르겠네여 저도..
이미 시드니의 명물로 잘 알려진 이 레스토랑은,
모든 음식에 사케 베이스를 쓰고, 심지어와인마스터가 아닌 사케 마스터가 있더군여. 사케를 살린다는게 참 별거 아닌듯한데.
일본색에 환장하는 호주의 오리엔탈리즘과는 궁합이 딱이었나봅니다.
최근 오픈하고 일년 사이에 급성장한 핫 플레이쓰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색이 없어요, 오려 근엄하고 무거운 분위기라.. 맘에 들지 않았네연.
일식집 같지가 않잔항~! 이라싸이마센!도 안 외치고~!
이붕이 사케만을 연구하셨다는 ㅋ 토시 마에다상입니다.
디너타임인 8시에 나와서 오늘의 사케와 디쉬에 들어간 사케에 대해 설명을 해주십니다.
몇가지 사케에 대한 상식도 가르쳐 주십니다. 자부심이 굉장히 있어보이셨어연.
진열되 있는 그 날 코스에 테이스팅 할 사케가 샘플로 나열되있습니다~
저걸 다 한잔씩 맛보는거져 ㅋ 전 왼쪽에서 세번째 흰병에 든 살짝 쌉쌀한 맛이 나는 사케가 젤 좋았습믜다~
처음에 앉으면, 가장 가벼운 맛의 사케를 서빙해주는데, 이거슨 익숙한 죽통주!!!!
한국에도 있음을 누누히 강조했즤만..마이클은 시큰둥 하네여.. 개느므생킈.
메인주방장이자 경영자인 노다 주방장의 어머니가 손수 하셨다는 일본식 꽃꽃이 이케바나.
모든 테이블에 넘치지 않게 정갈히 놓여 있어, 세심한 일본인들의 데코레이션 감각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여.
스타터는 역시 대나무통에 남겨 나온 석화~
진심.. 석화는 한국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애들 사와 먹는게 최고 입니다.
얘들은 어찌됬던..그맛이 안나여. 희안하져. 한피쓰에 4천원씩 하는데!!!!
엔초비와 송어알.. -_-;; 전... 아쉽게.. 아직도 앤초비를 못 먹습니다.
찝찔하고 비릿한 특유의 맛에 중독이 되야 한다는데.. 글쎄여..-_-;;
알탕은 먹지만.. 알종류도 다 안 먹네연.;
다음 디쉬는 알래스칸 킹크랩이라네여.. 알래스카산인지도 몰랐으나.. 지금 퍼온 웹페이지에 보늬..알래스카산이라는군연;
얘는 맛있었네여.. 냉채처럼 절인 무와 크랩이 쌍콤하니~ 전체 요리로, 쵝오!
마찬가지로 다른 종류의 사케가 서빙되어~ 기분이 알딸딸해지는데.
본격 메인디쉬가 하나 하나 나옵니다~
씨푸드 요리점인관계로 주로 생선과 기타 씨푸드져
훈제 송어~ ( 송어 양식장에서 회는 먹어봤지만..훈제는 첨인데 부드럽고 송어특유의 달달함이 맛있습니다~)
눼, 빠질 수 없는 참치 사시미입니다, 위네 놓인건 뭔지 모를 양념인데, 무를 간것과 역시 사케가 들어간 양념이라네연.
난 기름장과 김을 달라고 하고 싶을 뿐이고..=ㅅ=;;
비닐봉다리에 ㅋ 넣어서 쪄온, 돔요리입니다,
비닐봉다리를 조심스레 열면, 안에는 돔과 가리비 두부, 파프리카가 유자향이 듬뿍나는 버터에 익혀져 있져~
개인적으로 셀로판 봉투라는데, 어찌됬건 비닐봉다리에 넣어 왔다는게 환경호르몬에 노출된건 아닌가 찜찜하긴 했지만,
유머러스하더군여 ㅋ 아이디어 참 좋져?
오.. 중간에 입맛을 상콤하게 돌려주는~ 반쯤 얼은 사케 샤벳?
매실과 유자를 넣어 완전 좋더군여. ! 이런 서비스는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씨푸드 전문점인데, 이 왠 꼬기~!
씨푸드만 먹어서 허전함이 잇었다면, 고기 한점 (딱 .. 세번 먹음 없어짐..-_-)주니.. 느므 좋네연 ㅋ
앵거스 소고기 후추구이입믜다~ 역시 베이스는 사케라네연~
생긴게 이쁘고 달달 할줄 알고 골랐던.. 젤리푸딩은..-_-;;; 제일 강한 사케 맛이 나는 디져트였다네연.
이미 나는... 술으 느므 취하는것 같고. 비추입믜다..-_-;
제가 먹었던..밥 중 가장 길고 긴 코쓰였던것 같기도..하고,
홀짝 홀짝 마셨던 사케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던..무려 3시간 반가량..ㄷㄷㄷ을 걸쳐 먹었던 저녁밥이었습믜다;
곰곰히 이 레스토랑에 가서 생각해본건데..
전통주도 얼마나 많습니까?
앵두술, 머루주, 복분자, 하도 못해 소주만해도!
우리나라의 회 먹는 문화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짓수가 많잖습믜까?
물론 재료 수급이 원활하진 않고..
개불, 해삼, 멍게.. 텍스쳐가 씹히는 게 걸리긴 하지만..
이렇게 고급화 한다면..
정말 색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자갈치든 노량진이든.. 그 해산물 종류를 생각한다면..송어 굴, 연어, 참치쯤인, 이 심심한 메뉴보다 훨씬 더 이국적이고 다이나믹 할텐데란 생각이 들었어여.
한식의 국제화를 위해 피 같은 국민의 세금을 지 자식 돼지저금통 깨서 쓰듯 팍팍 쓰고 계신 맹박씌 마눌님에게 이메일이라도 보내볼까 했지만..
대박 날까 봐 참습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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