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 잊혀지지않는 나의 룸메 오양.
- 작성일
- 11-01-26 22:38
룸메 이야기가 나와서
정말 잊혀 지지않았던.. 쉐어메이트가 떠 올랐네연.
이름도 잊혀지지 않는 오양.
때는 젝아, 벤쿠버에 있을때였고,
방이 하나 남아서 쉐어메이트를 구하려고 광고를 올렸져.
방을 보러온 날 저와 동갑이었던 오양은 매우 절박한 상태처럼 보였습믜다.
벤쿠버에 온지 한달 정도 됬고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데,
홈스테이 주인아즘마가, 완전 싸익코고 집에서 자기만 다른 애들과 왕따를 시키며,
아즘마가 싸주신 점심 샌드위치를 씹다.. 눈물이 왈칵 터진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며,
제게 눈물로 호소 하더군여. 꼬옥 우리집에 들어오고 싶다고.
그래서..
뭐 그러라고 했져.
오양은 몇가지 안되는 단촐한 짐을 가지고 들어왔어연.
외로왔던 모양인지..
시도 때도 없이 제방으로 건너오더군연.
그리곤 불규칙 동사표를 주더니..
꼬옥~ 씽씽이 나에게 불규칙 동사표를 읽어줬으면 기쁘겠어~ +ㅁ+
혹은..
낮잠을 즐기는 저를 감히 흔들어 깨우시더니..
환하게 웃으며 장을 보러 같이 가자고 조르시기도 했습믜다.
=ㅅ= ..." 어... 그래.. 같이가쟈.. 낯설텐데.;;"
눼.. 동갑이기도 했고, 벤쿠버가 낯선 오양에게 전 배려를 해야 한다 생각했습믜다.
그런 그녀도 제가 고마웠는지.
일주일쯤 지난후에
아침에..학교가려는 제게.
뭔가를 수줍게 디밀더군여.
허얼~ 도시락이었습믜다.
고마웠져.
하지만.. 부담스럽기도했습믜다.
" 오양~ 난 사먹음 되니까 낼부텀은 새벽부터 도시락 싸고 그러지 마세연~ 고마워연~"
점심때 그 도시락을 먹는데.. 김치볶음밥이더군연. 푸릇푸릇한 완두콩과 옥수수도 넣어 나름 색깔까즤 낸;;.. 정성스런 볶음밥은..
소금을 엎었는지 한숫갈 먹고 감상만 하고 버렸습믜다. =ㅅ=
그리고 담날 아침.
오양은 해 맑은 얼굴로 학교가는 저를 배웅합믜다.;
그리고 또 수줍게 도시락을 내밉믜다.;
헛.. 오양~! 이러지 않아도 되연 정말~ 난 사먹어도 되고~ 정말 정말 괜츈해연~!
하지만.. 싸 놓은거니까 가져가란 그녀의 말에 또 들고 나왔습믜다.
뚜껑을 여늬.
오.. 마이.. -_- 김치볶음밥이군연. 소금은 또 엎었군여. 왜 그녀는 음식에 간을 안 볼까여?
감상을 한 후 또 버렸습믜다.
그 담날 아침..
오양이 주방에 안보입믜다.
나가려고 하는데..
식탁위에.
메모와 함께.. 그것이 놓여 있습믜다.
" 씽씽~ 맛있게 먹어~ 자긔 나갈때쯤 난 자고 있을껌믜~♡"
.............
락앤락 컨테이너가.. 도시락 폭탄으로 보입미다.
한 3분 째려보다가.
안들고 걍 나갔습믜다.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겁습믜다.
내집인데...ㅜ_ㅜ 안락한 내집인데...
문을 열고 들어가늬.. 껌껌하고 고요합믜다.
식탕조명만 켜 놓고..
오양은 팔짱을 끼고 앉아 나를 째려보네여.
말도 안합믜다.
미동하나 없이 걍 째려보기만 합믜다.;;
"..... 저 오양... 낵아.. 말했잖아 난 사먹으면 된다고...; 그리고.. 자꾸 이럼 내가 미안해져서..블라블라..블라.@_@;;
"되써!!!!!!!!!!!!!!!!!!!!!!!!!!!!!!!!"
아파트가 쩌렁쩌렁 울리게 소릴 지르더니 문을 부서져라 닫고 들어가버리네연.
-_-;;
눼.. 오양과 저는 그 이후로..
많은 일을 겪었습믜다.
이 일은 시작이었을뿐.. -_-
전.. 오양에게도 단호히 말했즤만.
여자 안좋아합믜다.
ㅠ_ㅠ
 잊혀지지않는 나의 룸메 오양.', '룸메 이야기가 나와서정말 잊혀 지지않았던.. 쉐어메이트가 떠 올랐네연.이름도 잊혀지지 않는 오양. 때는 젝아, 벤쿠버에 있을때였고, 방이 …', 'http://baseballpark.co.kr/data/geditor/1101/1022491666_a5656958_B1A4B4A4C0C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