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참 어렵네요.

임태훈이 가서 유가족들에게 욕먹는건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그로 인해 유가족들 가슴에 또 한 번 못이나 박지 않을까 싶고...

그렇다고 가지 않는 것도 도리는 아닌 듯 하고...

정말 새벽에.. 사람들 없고 가족들도 잠들었을때 조용히 인사하고 오는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발인하는 날 몰래 뒤쫓아가서 멀찍이 지켜보며 인사하는 것도...

흠..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도 조용히 가긴 힘들긴 하겠네요. 기자들이 가만두지 않을테니...

기자들도 못만날 정도로 피폐해져 있는건 이해하는데,
어린 선수 달래고 얼르는 건 구단이 좀 해줬음 싶네요;

여과없이 임태훈이 기자들 앞에도 못나선다 이딴 소리 하지말고;;; 아오 두산구단도 참;;;

조문 가서 기자들에게 시달리는 것 역시 임태훈이 감내해야 할 일이죠.

둘 사이에 진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송지선씨의 죽음에는 임태훈의 책임도 분명히 있으니깐요.

여튼.. 유족들에게 최대한 피해주지 않는 방향으로 조문하고 왔으면 좋겠네요.

새벽시간에 갔다 와야죠.
쉽게 사라질 상처도 아니고 욕이라도 해야 멍진 가슴 조금이라도 풀어질것이고
피한다고 지워질 일도 아니니
주변에서 설득해서 보내는게 좋을텐데..

하긴.. 유족들이 임태훈 앞에서 대놓고 욕하고 통곡하는 것도... 유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다면...

본인 스스로 혼자 갔다 오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런 상태가 아니라면, 진짜 주변에서 설득해서라도 조문객들 없을 시간에 데리고 갔다왔으면 좋겠네요.

임태훈선수.. 마음 굳게 먹고 조문했으면 좋겠네요.
매일 밟아야 하는 마운드가 그녀의 무덤처럼 느껴지지 않으려면
지금 용기내서 이 상황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사람은 살아야죠...

가서 절도 못할망정,
스스로 털어내야죠.
잘잘못을 지금 가려 뭐하겠습니까..

늦은밤..새벽녘이라도 가야지...

후회할수 있다..

평생 가슴에 남을텐데 말이죠..

본인을 위해서라도 가는게 좋을텐데..

저같은 보통사람이 저런 상황에 걸려도 조문을 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할텐데
기자들이 24시간 지키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큰 용기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성적으로는 가야하겠지만, 제가 저 입장이라면 쉽지 않아보입니다 ;;;

제가 만약 임태훈 입장이라도 정말 발걸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갔다오지 않으면 정말 평생 후회할 일을 또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만약 정 갈 수 없다면... 시간 좀 지나서 잠잠해졌을때 송지선 아나운서 묘소 찾아서 인사하고 진정한 사과 하고 오길...

가는게 좋기야 좋은데
걸음걸이가 되겠습니까? 가도 이해되고 못 가도 이해할 그런 일인것 같습니다.

에효 애궂게 두 젊은이들에게 이런 일이

저도 이정도 마음... 기자들만 좀 없었으면 좋겠는데;;

조문가는게 맞다고 봐요.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잘 처신했으면 좋겠네요 ;

조문을 끝내 못한다면
떠나는 길이라도 멀리서 지켜보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요...

생각해보니...

송지선아나운서.. 빈소에서 제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임태훈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걍 본인이 대판 욕먹던, 기자들에게 시달리던 상관없이 무조건 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발길 하지 않아서 생길 후회가 약간이라도 걱정이 된다면.
묵묵히 다녀오길 바랍니다.

이것도 자신에게 마음을 주고 얽매인 채 떠난 사람에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을 지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살아있을 때. 관계을 책임지지 못한. 결말을 잘 수습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 지금이라도 자신의 실수. 잘못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두렵고 낯설고 막막한 장소에 발을 들이는 건 임태운 본인의 성숙. 괴로움을 더는 시작이 될겁니다.

시간은 지나기 전까지 모르는법 얼마안남았으니 평생후회하지말고 조용히 갔다오길

그렇지만 다녀오는게 남겨진 본인한테도 가장 좋을 거 같아 보이는데...;

정에 약한 우리 나라. 건망증 심한 우리 나라.
빈소를 찾아 멱살이라도 잡히고, 뺨이라도 한 대 얻어맞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을텐데,
조금은 영악할지 모르지만 임태훈 본인을 위해서라도 다녀왔으면 싶네요.

자연인 임태훈이면 혼자 마음에 담아둔 채 당장의 두려움에 걸음을 옮기기 힘들겠지만,
대중 앞에 서야할 사람이기에 오히려 더 가봐야죠.
어쩌겠습니까. 산 사람은 살아야지.

애매하죠...
가면 얼굴 철판이냐고 깔테고,
안가면 인성드립 치면서 깔테고...
이래저래 욕먹을거면 전자가 좋아보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