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질문의 대답은 전후처리를 봐야겠죠.

아마도 리비아 유전에 대한 참전국들의 잇속 챙기기가 노골적으로 되면,, 불행하게도 후자가 될듯 합니다.

정의의 전쟁이란게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해서요;
과연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그들이 경제적 목적을 취하지 않을까요?

저도 정의의 전쟁이란 없다고 생각하지만,,
리비아에서 새로 정권을 잡는 세력이 현명하고 단호하게 그런 일들을 조정했으면 싶지만... 그게 쉬울리가 없겠죠OTL

정의로운 전쟁이 있을 수 없겠지만, 전쟁의 결과물 중 하나가 될 카다피 정권 추출은 정의겠죠.

단, 그 댓가가 전쟁이라면 너무나 큰 댓가인데,,, 이것은 카다피의 "너 죽고 나 죽자."식 대응의 결과네요.

말씀처럼 강대국이 경제적 잇속을 취하지 않을 것 같지는 않지만, 전 시민군 - 카다피 반군의 민주적 열망에 걸어보고 싶네요.

민주주의를 가져다 주는 것은 외국군대가 아니라, 자국민들의 행동 뿐이겠죠.

카다피 부족주의를 몰아낸 결과가 새로운 부족주의라면 절망이지만요.

과연 카다피 축출이 정의일까요?
후세인이 축출된 이라크는 여전히 혼란이고, 내부의 정치문제는 더 복잡해졌죠.

단순히 언론에서 흘러나온 카다피는 나쁜놈이 맞고, 자국민에게 총질한 사실은 학살자임에 분명합니다만,
리비아 내부의 정치문제는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리비아 민중에게는 축출자체도 하나의 과정으로 그 이후의 더 지난한 과정이 남아있겠지만,
군사적 개입을 하는 강대국들에게는 그 이후의 과정은 친서방 정권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겠죠.
애시당초 민중의 이익따위 관심도 없을테니....

어려운 문제에요. 몇년전 세르비아 공습 생각도 나고, 말씀하신 대로 이번 공습에 참가한 나라들은 당연 자기네들 이익 생각해서 참가한 거구요. 리비아 미래는 더 복잡해졌고... 얼마나 사실에 가까운지는 모르겠지만 카다피 측이 발표한 대로 이번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발생할 테구요.

그럼에도 시민군쪽의 피해도 그냥 둘 수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외부에서 개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참 개인으로는 무력하네요ㅠ_ㅠ

복잡다단한 리비아 국내의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 없이,
그냥 카다피의 축출만으로 모든게 해결되리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후세인이 사라진 이라크가 해방되었나요?

쉽지 않은 문제에요;

이라크랑은 약간 다른 것이 시민군 세력쪽에서 집권 세력을 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쪽에 아주 약간이라도 희망을 걸어보고 싶어요ㅠ_ㅠ

일단 뭐 리비아가 아직 좀 덜 여문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카다피군이 100% 용병은 아니니까.

그죠. 카다피를 지지하는 세력도 만만하지 않은 것 같아 참 걱정됩니다.

근데 또 카다피가 무바라크와는 비교가 안되는 상급의 또라이기도해서 잘 모르겠어요;;

40년을 통치해왔다면 그 정도의 기반은 있겠죠.
어제도 보니 관저 주변 인간띠 만들던데 그 정도 역량은 있는거 같아요;

서구 열강들이 그동안 얼마나 정의를 위해서 자신들의 희생을 감수했는지 생각해보면 답 나오죠.
무력 개입은 대가 없는 희생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정치인과 관료들이 열심히 주판알 튕긴 다음에
대의 명분 + 실리 감안해서 결정했겠죠. 무조건적인 실리만을 위해서도 아닐테고, 무조건적인 명분 때문만도 아닐 거라고 봅니다.

명분에 많은 것을 눈치보긴 했죠.
자스민혁명이 미국이 몇십년간 앓던 이로 생각해왔던 카다피를 없애는데 최고의 기회를 제공해 준 셈이 되버려서 씁쓸합니다.

하지만 군사개입없이 카다피가
무력으로 진압한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면
지금의 군사개입은 어느정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카다피가 군사개입없는 상태에서 그냥 이겨버렸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살육이 감행됐을 듯 합니다.
적어도 수십만명은 죽었을 듯...

미국에서는 공습 이상의 지상군 투입은 없을거라고 하지만,
일정 이상의 군비가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성과물을 얻으려 할것이고...

그렇게 되면 확전도 불가능하지 않죠..
전쟁으로도 그만큼 죽습니다. 누가 죽느냐의 문제보다 그만큼 죽는다는 문제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카다피가 승전이후에 지 맘대로 죽일 수 있는 희생자의 숫자와
군사개입에 의한 희생자의 숫자는 비교할 수 없을 듯 해요.

저는 후자가 더 많아 보이는데요;;;

어차피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확전이 되지 않는다면,
군사적 개입->내전 상황 이거든요.

과연 카다피가 공습을 피하기 위해 정전을 했다지만, 마냥 내전 상황이 정리될 수 있을까요?
카다피가 정전했다해도 끌어내려야 다음단계가 진행이 되기에, 확전은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국적군의 지상군 투입과 내전상황이라....더 죽어나갈 거 같아요;

그런데 단순히 숫자의 많고 적음만으로 정의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답을 잘 못 내리겠어서요. 제가 소수이고, 너는 소수니까 너를 희생하라고
그 희생을 강요당한다면 희생하기 싫거든요. 제가 자발적으로 희생한다면 또 모를까 말이죠.

어차피 리비아 민중은 이러나 저라나 X되기는 마찬가지

전투기와 용병까지 동원해서 진압하는 또라이 앞에서는 민중의 역량이고 나발이고 답 없죠.

중국이나 북한처럼 정권이 군사력을 온전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리바아 역시 카다피 생전에는 답이 없는데

문제는 지금 사태가 벌어졌고 놔두면 제2의 킬링필드 간섭하면 외세에 의해 혼란

이러나 저라나 최악인데 일단 단시간에 죽는 사람 줄어드는 건 개입이겠죠.

과연 그럴까요? 카다피는 내전 상황을 거의 진압했습니다.
이제 다시 전쟁이 시작되는데 피해가 줄어들거라 생각되지 않아서요;

내전 상황을 진압했다고 학살이 끝일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죠. 오히려 확실하게 씨를 말려서 다시는 이런 사태를 재발하지 않도록 할 가능성이 크죠.

그건 그럴거라는 예상일 뿐이죠.
전쟁은 현실이니까요. 제아무리 정밀폭격이라지만 벌써부터 민간인 사상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밀폭격한다고 사상자가 없다는 건 얘기는 한 적 없습니다. 파편만 맞아도 죽는 게 인간인데 그건 당연한 얘기이고 -_-

내전 끝=학살 끝이 if라는 얘기죠.

잘 봤습니다. 불우아르돕기님 의견과 상관 없이 제 생각 그냥 써볼게요..

리비아가 그냥 대표적인 산유국 수준이 아닙니다. 리비아에서 나오는 석유는 유황 성분이 낮은 매우 질 좋은 석유입니다. 그런 질 좋은 석유를 정제해서 돈 버는 나라 대표격이 프랑스. 유럽의 대부분 차는 디젤. 프랑스는 개입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아프간 같은 나라에 3등으로 파병 많이 하는 독일이 먼 발치에서 구경하는 것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죠.

카다피 dog-baby 문제를 뒤로 하고, 이번 상황은 이집트와는 많이 다릅니다. 부족전쟁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하죠. 또는 그냥 내전 상황이니, 무슨 민주화를 가져다 붙이는 거는 무의미합니다. 100보 양보해서 리비아 정부의 만행으로 힘들어하는 국민 도와주러 UN에서 참전한다고 합시다. 그럼 바레인이나 예멘은 나라도 아닌지 궁금하더군요. 기사 꼭지에 전혀 나오지도 않는 나라. 바레인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미 용병 구성해서 파병해서 바레인 국민 죽이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꼭지 돌아서 이란이 시위대 도와주니 마니 그러고 있죠. 예멘은 정부가 하도 시위대 죽이니 정부 관계자가 아놔 나 안해 이러고 공직 때려쳐도 국제 사회에서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하드볼님 생각과 저도 비슷해요.
리비아는 생산량도 사우디 쿠웨이트 다음이라고 알고 있어요. 미국이 카다피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한 이유도 그것이겠죠. 프랑스나 미국의 개입에 명분은 행동하기 위한 일종의 면피용일뿐이고, 실제적으로는 석유겠죠.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일부에서도 천우의 기회를 오바마가 살리지 못한다고 때려댔으니;

또하나 예맨과 바레인 문제도 적고 싶었으나 하드볼님이 잘 말씀해 주셨네요!

이번 공습이 벵가지의 시민군을 엄호하는 정도로 가면 좋을텐데, 어디까지 갈지 걱정이에요.

일단 아랍국들이, 자기나라서 혁명이나 반란 일어날까봐서
같은 아랍권에서의 자기 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요.

이번 개입도 사실 서구에서 무척 고심한 측면이 있죠.
어디 아프리카 국가고 그랬으면 벌써 폭격하고 있었을겁니다... ㅎㅎ

암튼 아랍권의 지지를 겨우 얻어서 폭격을 했는데,
아랍권 아해들은 폭격 이후
"이건 좀 심하다" 라는 소리를 해댔다지요.
거의 뒷통수도 이런 뒷통수가 없는 상황인데....

말하자면 ....... 자국으로 불똥 튈수도 있는 옆나라의 불안정 상태를
자기손 쓰지 않고, 서구를 통해 제압하면서....

뒤에가서는 "너무하잖아" 라고 징징거리면서
"반서구적 분위기"의 자국민들을 다독이고..... (이건 또 서구의 도발이야~~) 뭉치게 하고...

그런식으로 일을 처리하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폭격은 카다피 축출로까지 이어지진 않습니다.
카다피가 지금 당장이라도 중지하면 폭격의 명분이 없어지는데...
카다피 아들과의 통화 내용을 들어보니 ........ 거의 미친개 수준... ㅡㅡ;;)

뭐.......... 독재 정권 투성이인 아랍쪽에서야
이런식으로 일을 처리하는게 최선이지요.

지금의 상황은,
되려 서구가 아랍에 이용당하는 느낌입니다.

프랑스나 미국이 멍청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 하겠죠. 늘 그래왔구요.
아랍이 언제 서구를 이용해봤었나요; 맨날 당해왔지;;

보통 해야할 일인데도 주저하게되는 경우는 크게 몇가지가 있지요.
이익이 없거나, 명분이 없거나, 이해가 충돌하거나..... 등등...
사실 그닥 땡기는 미션이 아니었기에 그만큼 주저할 수 밖엔 없었단 생각이 드네요.

현 상황에서만 놓고 봤을땐
말씀하신것 마냥 "이권에 대한 의도"가 강하게 개입돼있는것 같진 않습니다.
굳이 이권이라면, 불안정하여 자국 안보에 위험을 줄수도 있는 아랍국가 하나를 줄이는 것?
그 정도가 이권이겠지요.

아랍이 맨날 당해왔지라고 말씀하시지만, 그건 민중의 이야기고,
아랍의 정권을 잡고 있는 층은 언제나 미국을 잘 활용해왔습니다.
자국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미국과 적당히 손도 잡아가면서 살아온게 그쪽 정권들이지요.

일단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이번 폭격의 성격을 규정지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권전복or 학살 막기)

근데 단순 패권으로만 볼 수 없는 것도 사실이에요 ;

이것도 저것도 참 어렵네요...

분명히 리비아 문제는 언론에 의해서 확대된 측면도 있어보여서...
이집트는 미국의 군사, 외교적 이해관계,
리비아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어서 보도가 집중된 측면이 있음;

상대적으로 초기 튀니지나 지금의 바레인과 예맨은 관심도 없었거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