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뒀다가 책 읽어봐야겠네요..

이리엘님이 소개해주실 때까지만 해도
양측 입장 모두 설득력이 있었고 생산적인 논쟁이라고 봤는데
최고은씨의 죽음과 함께 어느 순간 산으로 가 있더군효 =_=;;

최고은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면 그것은 작가질을 말리지 못한 김영하씨가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전부의 책임이겠죠.
네티즌들이야 원래 속성이 그런 집단이고; 그것보다는 미디어의 원색적인 하이에나 속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김영하 씨나 조영일 씨 둘 다 한 편으로 이해가 가고, 한 편으로는 안타깝습니다.

조영일 씨의 글을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의 말과 다르게 '카르텔'이라는 것의 실체가 사실 그리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요즘 느낍니다.

생각보다 느슨한 형태로, 미시적 권력의 형태로 작용하고 있고 그들도 상당히 파편화돼 있습니다. 서로 반목과 질시도 많고요.

그 중 교수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일정거리 이상 가까워지지도 못하고요.

맞습니다.
논쟁글들을 쭉 따라가다가 제가 느낀 점은
돈키호테처럼 보이던 김영하씨가 오히려 현실적으로 보이고
혁명을 주장하던 조영일씨의 경우는 말이 길어질수록 점점 뜬구름 잡는 듯한 수사를 펼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사회는 복잡하게 발전해가고 '악'은 쉽사리 그 실체를 드러내는 것 조차도 허용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김영하가 비꼬면서 도망(?)갈 때는,
조금 황당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