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친일이 그 친일이 아니었군요 ㅎㅎ 이기주의를 뜻하신거라면,

이명박과 그 지지층, 집권층이야말로 극단적 이기주의의 소산이죠. 유권자들의 이기주의를 자극해 집권한 세력인데다가, 그 태생근원이 무한경쟁을 통한 승자독식, 금전만능주의 마인드에 있으니까요. "이득"을 기득권이 취하느냐 서민층이 취하느냐는 솔직히 이명박식 보수주의에는 중요한 테마가 아닙니다. 서민층에게 이득을 주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누가 됐든 이긴 놈이 장땡이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명박이 짜놓은 판은 서민층에게 극도로 불리합니다. 거기서 탈락한 서민층은 이명박식 보수층의 눈에는 그냥 낙오자요 병신일 뿐입니다. 패배자의 항변은 찌질한 변명일 뿐인거죠..

거기다가 이재오 등 '실패한 운동권 -극좌에서 극우로 기운-' 세력이 가미되면서 이게 또 묘하게 흘러갔는데요,
이재오가 예전에 "재수생을 공장으로~~" 어쩌고 한 기사 보셨을 겁니다. 이 자의 마인드에는 여전히 구공산권의 집단주의/전체주의가 깔려있어요. 이명박보다 위험해 보이는 자가 바로 이러한 부류입니다. 제 눈에는 캄보디아의 폴포트가 보이네요 ㅡ.ㅡ

반면, 박근혜보수층은 전통적인 유교질서같은 권위에 기반한 기득권 수호에 주안점을 둔다고 봅니다. 이 질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서민층에게 어느정도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다만 그 기회로 말미암아 기존의 기득권 세력에 대항할만큼 성장하는 것은 용납치 않는다는 점이 이명박식 보수와는 틀리달까요... 이 둘 사이에는 뭔가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명박식 보수사회에서 새로운 승자는 기존의 기득권을 처단할 권리'는' 있습니다. (적어도 선언적으로는요 ㅋ) 얼마나 총알을 갖고 승부에 임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애초에 새로운 승자가 나타나기 매우 힘든 구조이지만요.

박근혜식 지도자 아래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없을지언정 사회가 매우 안정되고, 서민층은 다소 숨통이 트이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식의 보수질서가 만민의 자유와 평등같은 민주주의원칙에 부합하느냐,,, 이건 또 다른 문제이고요.

그리고, 본문에서 문제제기 하신 '무엇이 과연 (옳은)보수인가?'에 대해서는,,

흠,, 저와 마키님이 주목하는 분야가 좀 다른 것 같은데,, 저는 뭐가 옳냐 그르냐는 규범적 판단을 하자는게 아니라, 주어진 현상을 분석하는데에 목적을 둔거라서요;; 따라서 저 위에서 논의한 박근혜식 이명박식 보수의 정체성 역시 그냥 현시점에서 주어진 보수층의 모습이 서로 어떤 차이점을 보이냐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가치판단은 없어요.

빠른 시일내에 답변하는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보수문제에 대해 나름의 입장을 밝혀놓지 않으면, 앞으로 제가 보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데 걸림돌이 있을 수 밖에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