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혀 +_+

네 그렇지요.

정말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내 인생에 이렇게 얘기하는 남자를 보게 될줄이야


소외되어 있지만 존재하는 것들의 대두 : 페미니즘

남자의 페미니즘에 관해선 권혁범 교수에게 많이 배웠어요.

요즘 글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한 10년 전에는 그 분 글이 참 좋았거든요.

흠...
저와는 생각이 조금 다르시네요.
저는 페미니즘이 "여성도 소수자가 아니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분류법으로는 곰너부리님의 방식도 마초적인 사고의 한종류로 분류가 됩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이런 생각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거든요... ^^;;;)

현 상황에서 소수자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 소수자라는 것이 꼭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소수자는 권력의 구조, 자본의 유무, 문화적 환경에 따라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때 권력과 자본이 없으며, 차별적 문화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넌 소수자가 아니야'라고 인정해주는 건 그리 효과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인정에 권력과 자본의 평등과 차별적 문화의 해소를 위한 노력이 존재한다면 말이 달라지겠지요. 이렇다면 님과 저는 그리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였지 '여성'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글쓴분은 여성에 대한 얘기를 중심으로 하셨었나 보군요...
(전 말에 대한 능력이나 사고가 좀 달라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가 다른 방향으로 갈때가 많습니다... ㅠㅠ)

물론 현재 여성의 위치와 관련해서 그런점은 인정합니다.
단지, 저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그런 용도가 아닌 더 미래를 보는 단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곰너부리님이 말씀하신 평등과 차별의 해소가 일정이상 이루어진 이후에,
여성들의 목표가 되어야 할 지향점이 페미니즘이라고 저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현실의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하고 미래에 가능할거다라고 말하는 '-이즘'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글과 댓글 안에서 소수자를 여성이라고 지칭한 적은 없습니다.

아, 그럼 곰너부리님은 페미니즘은 여성과는 상관없는 단어라고 생각을 하시는거로군요.
(제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저렇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말이랑 좀 다릅니다 ㅠㅠ)
저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구조에서 당연히 대상이 여성이라고 생각을 해 버려서 그렇습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하네요.

물론 저도 제가 말하는 페미니즘을 현재 우리나라에서 크게 내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 단어에 대한 저의 해석일 뿐이지요.
저는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현재의 문제의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냥 어떤 현상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라고 봐요.
(현재 그것이 필요한지,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랑은 별개의 상관없는 사항이지요)
(즉,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현재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전 말한적도 없고, 여기에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페미니즘과 여성이 상관없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카테고리보다 더 많은 범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케바케죠. 여러 맥락 안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ism'이라는 접미어가 현상을 표현하는 데 그치긴 힘들지 않나 싶어요.

언젠가 "자칭 페미니스트"와 대화했던게 생각나네요.
우월주의가 아니라 휴머니즘이 먼저 아니겠냐고 말했더니,
저보고 페미니즘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헐 자기가 더 모르네요
우월주의는 페미니즘이라고 할수 없긔;
그냥 여성우월주의자일거여

맥락 안에서 봐야겠습니다만 흥미로운 견해네요.

마누라가 되도 안되는 말 하면 상대를 말아야한다..고 말한 마초선배와 너부리님이 마초선배를 대하는 방식이 다른가..좀 생각을 해봐야겠네여, 지금은 제가 머리가 아파서 ;;

상대를 안하고 싶어도 상대할 수 밖에 없는 위치긴 합니다. -_-;; 일의 관계에 있어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접촉을 최소화하긴 합니다.

저도 물론 고민이 있긴 합니다. 엥똘레랑스를 똘레랑스로 대해야 하나? 그런데 그러기엔 너무 피곤합니다. 직무 상의 관계로 끝내려고요.

조금 정리해서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제가 먼저 존중하고 존중이 되돌아 오면 계속 존중합니다. 다만 존중했는데, 존중하지 않으면 중립기어를 놓습니다. 존중하지도, 존중 안하지도도 않습니다. 일반적 기준에서 보면 그냥 무관심한 상태겠네요. 딱 필요한 말만하고 지내고, 고의로 태만하게 굴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