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입장이 이랬어요 미국에 전달한 서한도 10대 문제조항재협상 요구죠
웃기는건 그중 명박이거는 두개밖에 없다는거

네 이게 중요한 게 향후 경제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하는 거냐는 건데, 이명박과 큰 틀에서 별 차이 없을 거란 거죠.

FTA로 각종 민영화 추진되는 반면 복지 정책은 후퇴될 가능성이 큰데, 경제 정책에서 차이점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딱히 지지할 이유가 없네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에프티에이 폐기’라는 제한적 의미가 담겨 있었다 <-- 요건 뭐 개드립이라고 볼 수밖에;; 지난 정부나 지금 정부나 FTA는 큰 차이도 없는데 말이죠.

지난 과오 반성 안하겠다는 의미고, FTA 문제로 공천 쇄신 하지 않겠단 의지 표시죠.

FTA로 공천 쇄신하려면 문재인부터 날려야 할텐데 그걸 할까요?
힐링 캠프에도 나온 문짱은 정말 최고지만 김진표는 짜르자 뭐 이러 마인드가 아니라면야 못할텐데요.

날리는 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성하면 됩니다. 목표를 분명히 하라는 것이지요.

그럴 수 없다면,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표를 안 준다는 겁니다.

힘들 것 같은데요. 친노들 입장에서 FTA는 노무현이 남긴 유일한 유형의 성과물입니다. 노무현 정신인지 뭔지 본인들도 잘 모르는 것을 빼면 현재로서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FTA에 대해서 문성근,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이 오묘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정동영이나 천정배는 확실하게 반대하는 것을 봐도 그 차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은 이명박의 FTA가 잘못되었지 노무현의 FTA는 원론적으로 할만한 것이라는 입장이고, 문성근은 FTA를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것은 시대 상황에 의한 것이고 체결 당시엔 노무현의 선구안이었다 이런 입장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이 집권하면 100% FTA 합니다. 어차피 이미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완성된 것이나 다름이 없지만요.

친노 유력인사들이 FTA를 부정할 가능성은 제가 보기엔 전혀 없네요. 분위기에 맞춰 적당히 반대하는 뉘앙스는 줄지 몰라도 말입니다. 실제로 FTA정국 때 한명숙, 이해찬, 문재인, 문성근의 침묵은 참 인상깊던데요. 안희정처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그리고 공천 쇄신을 말씀하셨는데 공천 쇄신이라는게 보통 낙천시키는 걸 의미하지 않나요? FTA를 놓고 보면 가장 확신법(?)이 친노들일텐데 스스로를 치는 짓은 절대로 못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폐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책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친노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아니 아예 없다고 봅니다.

근데 정동영이 FTA를 반성한다고 한건 알고 있는데...반대는 아니지 않나요? 거의 모든 항목이 바뀔정도로 (거의 새로하는것과 다를바 없는) 수정한다고 할때 이것도 FTA찬성일테니까요.

둘 다 FTA 폐기 쪽입니다. 어차피 둘 다 친노들에게 덕볼 것 없으니 잘되면 대박 못하면 쪽박인 FTA에 메달릴 이유가 없습니다. 둘 다 친노들에게는 눈엣가시고 없애고 싶은 대상 넘버원투인데요.

이들에 비해 친노들은 사정이 다르죠. 20년까지 갈 것 없이 앞으로 10년만 지나도 노무현에 대한 여론도 동정에서 시작되는 호감에서 좀 더 냉정한 여론으로 바뀔테고 그 때도 노무현 정신이 운운 하면서 자신들도 잘 모를 얘기만 할 수는 없죠. FTA가 시행되면 좋으나 싫으나 국가 전체의 부는 증대될 겁니다. 그리고 그걸 노무현의 몫으로 두고 싶을 겁니다. 민주화, 정권교체는 김대중과 김영삼이, 산업화와 독재는 박정희와 전두환 등이 가지고 있는 상징인데 노무현 혼자 노무현 정신으로만 일관할 수 없지 않습니까.

FTA를 일관되게 반대한 천정배만 해도 문재인의 검찰개혁 책을 보면 그는 검찰개혁 의지가 부족했네 마네 하면서 적당히 까이더군요. 친노들이 쓴 책 답게 불쌍한 노무현 대통령님, 무능하고 도움안 된 열린우리당 인간들, 나쁜 기득권놈들 쭉 나열하다가 우리 노무현님은 진정성이 어쩌고 참여정부는 정말 열심히 어쩌고 그런 책이더군요. 이 책이 왜 잘 안 팔리는지 알겠더군요.

왜 문재인, 이해찬, 한명숙이 FTA얘기가 나오면 피해다니는지, 왜 안희정이 욕먹을 것도 각오하고 FTA를 적극 옹호하는지는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저들은 정말로 친노니까요. 노무현의 유산을 없던 것으로 돌릴 수 없잖아요.

노무현이 FTA에 아주 강한 애착과 집착을 보였습니다. 노무현 역시 역사에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싶었던 꿈이 있었다고 보는게 정답 아닐까요? 그러니까 친노들이 FTA 문제를 적당히 유야무야 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신의 보스였던 사람에 대한 여전한 애정과 충성이라고 보면 되는거죠.

정동영은 FTA가 '이런 건 줄 몰랐다. 알고보니 해서는 안되는 을사조약이었다.'라면서 반성하는 것이고요.

랑삼님은 문성근 입장이라고 하셨는데 그보다 많은 (그나마 반성적?) 친노 인사들이
당시 상황에서는 FTA가 할만한 거였지만 금융위기도 맞고 한 지금 상황에서 보니 하기 곤란할 수도 있겠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여전히 이명박식 말고 노무현식 FTA는 필요하다는 사람들도 있죠

너부리님은 표를 안주시겠지만, 이렇게 하는게 더 많은 표를 얻는 방법이죠.
완전 폐기 선언하고,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모든 촛점을 fta로 몰고가서 선거판이 FTA 폐기를 외친 민주당으로 촛점이 맞춰지면 표만 줄어들 뿐이고....

그거야 선택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