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본;
까도 뭘 알아야 깔 수 있는데 ㅋㅋ;

저도 그래서 답답 ㅋㅋ 버크셔 헤서웨이하면 오 간지나는 이름~ 하면서 정작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영 깜깜 -_-;;;

저도 지식이 별로 없어서 딱히 최종적인 결론은 못내리겠지만 최근 BoA 50억불 투자를 보니
시장개입에 따른 자기이익실현에 대해서만큼은 칼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든 투자가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시장에서 그의 투자소식만으로 지수가 거의 1% 정도 올랐거든요.
버핏이 문제라기 보다는 그에 대한 과도한 신드롬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가 스스로 오마하의 현인을
자칭한 것도 아닐테구요.

실제로 그가 파생으로 얼마나 헷지를 했고, 혹은 투기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래도 그정도
포지션에 있는 사람이 증세를 주장하는 것만으로 아직까지 미국이 단기간에 망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우리나라 이건희같은 사람은 고작 한다는 얘기가 정직해야한다; 뭐 이따위잖아요.

저도 버핏이 이건희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헷갈립니다.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더 도덕적인 사람인지 더 똑똑한 사람인지.
그리고 버핏 신드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사실 그 누구도 아닌 버핏 자신일테고.. 뭐 제가 본문을 쓴 이유는 사실 그런거죠. 버핏 신드롬의 상당부분은 버핏의 전략적 언행에 의한 것일터이며... 또... 음... 버핏의 일련의 언행으로 인한 비용과 편익, 손실 등등등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지 않나...;; 제가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알아먹기 좀 힘드네요.

무슨 뜻인지 알아요. 그래서 제가 BoA 50억불 투자 얘기를 한거구요. ㅎㅎ
방법이 부당한 것도 아닌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실현 하려고 하는건 비판받을 짓은 아니죠.
다만 그의 이름만으로 영향력이 충분히 존재한다는걸 알고, 그걸 이용해서 투자한다면
비판받아야 하겠지만 시장이 어떤 곳인데, 아직까지 큰 비판이 없는거로 봐서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BoA에 투자한 부분은 그리 좋게 보진 않아요. 너무 큰 돈인데다가 혹여라도
단기 차익실현하고 빠져나가버린다면 세계적으로 끼칠 영향이 너무 큰거 같아서요.
본인도 그거 알고 단기에 빠지진 않겠지만 중장기로 있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BoA의 모기지
부실채권 정리가 필연적인데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 전혀 저희는 알 수가 없으니까요.

사실 두번째 줄이 제가 버핏에 대해 확언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선 슬쩍 넘어갔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실현 하려고 하는 건 비판받을 짓이 아니다."
이 명제는 과연 올바른 것인가..에 관한 의문이죠. 근데 이걸 좀 더 빡세게 생각하다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단순 말뿐만이 아닌 실체로서의(?) 용기를 넘어서게 될 것 같아서.
생각하기가 좀 거스기하네요 ㅋ

저는 적어도 수정은 필요하지만 자본주의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라서요. ㅎㅎ
이에 대한 가치관 차이는 충분히 있을 수가 있죠. 본인이 이익을 실현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에 일정 수준 이상의 피해를 끼친다거나 사회적 합의를 깨뜨린다거나 그런 부분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하는 얘기니까요. 우리나라 천민자본주의는 그냥 돈만벌면 땡; 으로 흘러갑니다만...

암튼 마냥 칭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저정도 포지션에서 적어도 입바른 소리 해주는 것만으로 이건희 보다는 나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이건 별로 칭찬은 아닌가 +_+

투자자에 가깝겠죠. 어느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기사 뜨면 그 회사 주가 올라가는 경향이~

버핏이 투자했다는 사실!은 거품인가 아닌가.. 도 제 의문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ㅋ

버핏아자씨는 "가치투자"를 역설하신 붕이시니..

일단 요런 기사도 있더라고요 http://member.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503160459&Section=02

이름만 아는 사람이지만
골드를 벌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사람으로 보이는데
기묘하게 포장을 해서인지 나쁜늠으로 보이지 않게 만든 사람 같네요.
자신 주변 사람들에게는 천사일지도 모르겠지만 ^^

나쁜 놈인데 똑똑한 놈인가, 아님 정말 착한 놈인가.. 놈놈놈 ㅋㅋㅋ
근데 버핏이 진짜로 어떤 놈이건 간에.. 세상에 비치는 놈으로서의 모습은 과연 다른 이들의 이익에 얼마나 부합하는 건가.. 아..ㅋ

조지 소로스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시다시피 영국에서 파운드화 가지고 장난쳐서 국가를 털어먹기도 했던 인물이지만 기부도 열심히 하고 버핏과 함께 증세정책을 부르짖은 인물이죠. 동시에 2000년대 들어오면서 급속하게 발전(?)한 금융시장의 파생상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경고했던 인물이기도 하구요.

소로스에 대해 아는 것도 버핏에 대해 아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지라..;; 본문의 버핏을 소로스로 바꿔도 크게 무리는 없겠습니다. 다만 간간히 소로스에 대해서는 국내 언론에서도 소로스 니놈의 정체는 뭐냐? 는 식의 기사가 간간이 보이던데 버핏은 흠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하여 버핏의 테크닉이 소로스보다 한수 위? 라는 생각은 좀 해봤습니다 ㅋ

버핏하고 소로스는 주 활동영역에서 좀 차이가 있을겁니다. 사실 저도 자세히는 몰라혀. ^^;;;

버핏이나 소로스나 기본적으로 금융투자자입니다. 그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든 부정적인 평가를 하든 그들의 행동양식은 기본적으로 이를 벗어나지 않으니 가장 밑바닥에 이런 점을 전제하고 평가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들이 70~80년대에 했던 투자행위들은 지금으로 치면 위법적인 행위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그때야 금융과 관련된 법이 정비되기 전이니... 그리고 주주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고 동시에 주주자본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주자본주의가 가진 한계들, 회사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주주에 비해 회사의 구성원인 노동자들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한다는 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는 배당에 비중을 둔다는 점 같은 문제로부터 그들 역시 자유로울 순 없죠.

아 몰랐던 부분. 잘 들었습니다. 이거 이렇게 방바닥만 긁고 있을게 아니라 나가서 버핏 책이나 한권 디벼봐야겠슴다 말 나온 김에 ㅎㅎㅎ

사실 저도 잘 몰라혀. 원래 무식해야 용감하다고... 모르니 겁없이 막 쓰는거구혀. 그냥 틈날때마다 보는 편이에혀... 같이 배우는 거져 머;;; ㅎㅎㅎㅎㅎ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금까지 딱 한번 배당했다고.. 배당하면 세금내야하니까 불리함. 오히려 현금을 사내 유보하고 그걸로 투자해서 이득내고 또 그걸로 투자해서 이득내고.. 큰 건수 생기면 또 인수합병하고.. 뭐. 버핏정도의 판단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소로스가 영국 파운드화 투기로 영란은행 턴건 영국 경제에는 오히려 이득이었다는 이야기도.. 파운드화가 평가절하되면서 영국경제전체에는 더 나은결과를 가져왔다고..
소로스도 90년대 중후반 러시아 투자했다가 개박살난적이..
헤지펀드들보다 나쁜놈들은 함부로 재정운용하는 관료들.

기업사냥꾼 중에 진짜 기업 단물만 쪽 빼먹고 먹튀하는 놈들은 개넘들이지만 버핏이나 소로스가 그런 막장은 아닌거 같음..
이런 기업사냥꾼놈들은 미국 80년대에 활약했던 놈들이 많죠. 리처드 기어의 프리티우먼도 이런 배경이고..


지금의 버핏이야 몇백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형투자자라서 골드만삭스, 제너럴 일렉트릭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건수를 잡아서 엄청난 돈을 투자(투자받는 입장에서도 한번에 그만한 돈 끌어오기가 쉽지않으니 결국 윈윈인셈) 하지만..
버핏초창기 때의 투자모습은 아마 개인투자자들이 이상적으로 꼽는 투자자의 모습일지도..
그때나 지금이나 리스크관리는 쩔고 회사 분석하는 능력은 甲이고..

개인투자자를 꿈꾸는 입장에서 롤모델은 버핏 초기 (지금 모습은 너무 커서 별 감흥없다능..) 와 필립 피셔..
피터린치나 월터 슐로스같은 투자자들도 매력적으로 보이더라능.. -0-;;

아하.. 자하랑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꾸벅.

여기서 배당은 버크셔 헤서웨이가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버핏이 투자한 회사들로부터 배당받는 걸 이야기하는거예혀. 그리고 버핏은 기업사냥꾼은 아니죠. 다만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골드만삭스, GE, BoA에 대한 투자는 버핏이 개인투자자들로서는 꿈도 못 꿀 유리한 조건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기때문에... (투자받는 회사로서는 시장에서 버핏의 이름이 가진 가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거죠.) 여기서 개인투자자가 보고 배울만한 건 없죠. 기업사냥꾼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철학인 주주자본주의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차이가 있다면 기업사냥꾼은 제로섬 게임을 하는 약탈적 존재이지만 버핏이나 소로스는 윈-윈게임을 할 줄 안다는 거겠죠.

배당문제는 이런 관점도 있죠. 한국증시가 완전 투전판이 된게, 말씀하신대로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미명하에 배당을 거의 하지 않다보니 주식으로 수익을 얻을 방법이 오직 매매차익밖에 없게 되어, 도박이나 다름없는 투자행태가 만연해버린 측면과 비교해보자면, 투자의 위험성과 주식거래행태의 개선이란 점에서는 배당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는 부분 말이죠.

물론 한국시장을 놓고 비교하면 기업의 일부 소유주들에게만 유리한 내부거래보다는 주주 모두에게 공평한 배당이 훨씬 낫죠. 다만 이건 자본주의가 성숙한 나라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개도국 입장에서는 국가 전체로 봤을때 성장동력을 잠식하는 방향으로 기능하기도 한다고 봅니다. 또한 미국이 80년대 이후 제조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후퇴한데에도 주주자본주의의 한계가 있지 않나 싶거든요. 주주자본주의가 가속화되면 일자리 창출과 같은 기업의 아주 기본적인 사회적인 책임으로부터 멀어지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자본주의가 성숙한 나라-미국을 여기에 포함시켜도 크게 어긋남은 없겠지요-에서도 주주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있더군요. 요새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CSR 같은 것도 주주자본주의의 구조를 생각하면 한계가 명확하다고...

그래서, 배당투자의 가치관으로서 소위 "가치투자" 라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하는거죠. 기업이 창출한 이익에 대해 약탈적으로 배당을 추구하다가는, 배당투자라는 모델 자체가 위태로워지기에, 버핏같은 사람들은 말 그대로

"기업의 궁극적 가치를 향상시켜서 더 많은 배당을 받아야 한다"

라는 관점에서 가치투자를 '가치관' 으로서 제시하는 것이고, 배당투자라는 것이 선순환구조를 이루려면 이러한 부분이 필수적이라는 것일테니까요. 버핏이 현인이니 위대하니 칭송을 듣는건 바로 그러한 부분, '배당투자위주의 주주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서 그러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버핏식의 투자행태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문제는 미국이라해도 버핏같은 투자자보다는, 약탈적으로 배당만 추구하는 투자자 - 그에 영합하여 코스트다운에만 집착하는 경영자간의 유착때문에 제조업, 나아가 경제가 약해진 부분을 고려해야겠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책임에 대한 버핏의 논변이 취약해지는 부분은, 체제가 보장하는 어떠한 제도에 의한것이 아닌, 부호들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측면(나부터 증세해라, 라는 말 자체가...)이 있고, 그런 면에서 결국 미국식의 자선복지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은 있지만, 그게 미국식 보수주의인걸 어쩌겠습니까...


라이언 하트님께서도 이 댓글 참고하시믄 좋겠네여. 나이스투님과 제가 주고받은 내용들.

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버핏에 대한 저의 삐딱선도 거개가 그 미국식 보수주의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요...(아 그리고 제가 첨에 본문에서 여쭙고자 했던 건 버핏의 가치투자는 약탈적투자와는 전혀 다른 건가? 라고 달리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가치투자를 무턱대고 약탈적투자의 세련되고도 고상한 형태라고 깎아내릴 생각은 없습니다만-그러기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는 게 넘 없죠 ㅎ-그렇다고 버핏과 다른 다수의 투자자라 쓰고 투기세력이라 읽는 부류를 전혀 별개로 여기는 것 또한 미심쩍게 들리는 요즘인지라...)

배당투자의 정상형이 가치투자, 타락형이 약탈적 배당추구... 라고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식으로 말이죠. 결국, 미국식 자본주의가 궁극적으로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면, 버핏또한 예외가 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가 제시하는 논변은 보다 건전하고 바람직한 현체제의 미국을 위한 것 이상이라기는 힘들어 보이거든요.

그가 꾸준히 증세를 말해왔는데, 그것은 공정성이라는 관점에서의 제시되어 오곤했고... 그러한 공정성을 평가할 때, 제 관점에서 그는 분명히

"사회통합"

이라는 부분을 중시하고 있는건 틀림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처식으로 "사회란건 없다" 라고 말하는 신자유주의자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책임감있는 사람인건 분명하죠. 인간적으로 매우 훌륭하고, 사회적 관점도 있는 사람인건 분명합니다. 다만, 그 사회적 관점이 심화되지 못하고 초보적이라는 점은 있지 않은가 싶구요. 마, 그는 경제인이지 사회학자가 아니니깐...

선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을까요? 정치문제에서 저는 가급적이면 그런 관점을 피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와 얼마나 구분되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타당성이라는 기준하에 실현가능성이나 협력가능성 이런관점에서 보려고 하죠. 선악이 들어갈 경우 그건 지나치게 윤리화되어... 마치 종교처럼 되어버릴 우려가 있다고 봐서요. 실제 지금 한국정치가 그러한 선악관적 정치행태때문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고... 미국정치도 과히 다르지는 않죠.

'선악'만을 이야기하려는 건 아닙니다. 아예 배제하는 것도 아니지만. 착한 놈인가 나쁜 놈인가와 같은 표현은 사실 농담성이기도 하고요. 버핏의 착한척(?) 혹은 척 아닌 진심(?) 혹은 전략전술(?) 표현이야 어떻든 또 실체야 어떻든 어쨌거나 겉으로 드러나는 버핏의 언행과 그로인한 버핏 신드롬이 과연 버핏과 다수일반 사이의 윈윈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인지 아님 부지불식간에 버핏의 파이만 더 키우는 것은 아닌지 뭐 그런 의문이죠. 덧붙여 버핏의 파이만 더 키운다 함은 버핏이 이익을 공유하는 불평등적인 사회 구조의 강화를 전제하는 것이고요. 뭐 그게 불평등한가 아닌가 바람직한가 아닌가 이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정치라는 것을 결국

"딜치는 것"

이라고 본다면, 버핏은 딜쳐볼만한 사람이라고 봐도 되지 시프요. 어제 제가 쓴 오세훈 글의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사람의 행동동기는 옳다고 믿는것과, 실현가능한 것 둘다 어느정도씩 들어가게 마련이고 어느 한쪽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에 의도의 순수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자체가 상대 의도에 대한 파악을 어렵게 만든다, 라고 생각한다는 정도이죠...

다만, 이미 나이스투님도 말씀하셨고, 제가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야기를 하면서도 몇번 말한거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현 체제의 안정화와 개선을 추구함으로서 결과적으로 체제의 강화를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말 그대로 자본주의를 극복한 어떠한 지향을 가진다면 버핏을 동료로 인정하기는 어려워질 것입니다. 실제로 루스벨트의 개혁이 성공하면서 미국 좌파는 결정적으로 그 정치적 전망을 상실한 측면이 없지 않기도 하니까요.

음. 놈놈놈 이야기를 첨부터 안꺼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네요. 저 역시 정치 현장에서 '의도의 순수성'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건 그리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모 님들이 애용하시는 '진정성' 따위의 수사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는 바이고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그거죠. 버핏이 진짜 딜쳐볼만한 사람인가? 딜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사실은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 놀음이 아닌가 뭐 그런 거죠. 이건 결국 말씀하신 '체제 안정화와 개선'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갈리게 될 부분일 것이고. 저는 그 가치관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하네요. 지식의 얕음때문에.

마, 누군들 충분한 지식이 있다 하겠습니까. 샌델도 도덕론에 대해 지식이 충분하다고 감히 자신하진 못할텐데요... 자기 깜냥껏 판단하는거죠. 어찌보면 지식이 얕다라는 말씀 자체가 일종의 유보에 대한 합리화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쵸큼 있고... 물론 개뿔도 모르면서 막 나서지 않겠다는 도덕성의 표현이라는 점은 짐작은 갑니다만, 오히려 그렇기에, 님의 말씀에서 제가 도덕주의의 냄새를 좀 더 진하게 느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낄낄. 이건 제가 h 모 언론사 면접에서 입은 데미지의 영향이 상당하다는....ㅎㅎ 제가 봤을때도 저는 좀 유보적..;;이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한번 오프에서 한번 뵙죠. 이러면 또 접때 펑크낸 거 땜시 영 송구해지기는 하지만..;; 연락드리겠슴다.

이번엔 부도수표가 되지 않길 기대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