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사이다를 담궈드셔보세요.
- 작성일
- 10-02-11 00:37
뭐..... 사이다 그러면 우린 으레 레몬향 살포시 나는
공장서 제조된 사이다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사이다는 "사과" 즙을 "효모"로 발효한 알콜성 발포 음료지요.
뭐.... 샴페인이랑 비슷하다고 보심 됩니다. ^^;;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당.
사과 잘라서, 갈아서, 즙 짜내고,
"효모"를 찔끔 떨궈준다! 끝.....
나머지는 효모가 알아서 처리해줍니당 ^^;;
효모는 특별한 효모일 필요는 없습니다.
포도에 묻어있는 하얀~ 먼지같은거....
이런것도 사실은 천연 효모거든요.
공기중의 효모가 포도의 당분에 이끌려서 붙게 되는것이지요. ^^;;
사과도 포도만큼은 안돼도 껍질에 이런 하얀 것이 있답니다.
그저 사과 표면의 왁스질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것일 뿐
정통식으로 하면, 그냥 사과 따서 씻지도 않고 갈아서 즙내고 통에 보관하면 사이다가 되거든요.
다만, 요즘은....
사과의 보존기간을 늘리고저 "칼슘액"을 뿌려서 하얗게 된 그런 사과들이 있는데..
그런 사과들은 아무래도 씻는게 낫겠죠?
뭐... 천연으로 가셔도 되지만,
아무래도 발효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데다가 초기 온도를 잘못 건드리면 잡균만 대량증식해서 상하게 되니
빠른 발효를 위해서 아주 약간의 인스턴트 효모....를 써주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여담이지만 효모(이스트라고도 함)는 왠만한 큰 슈퍼마켓이나(없을것 같지만 잘 찾아보시면 다 갖춰져있습니다. ㅎㅎ),
대형마트에 판매합니다. 물론 온라인으로도 판매하지요.
(요런것 처럼 소포장으로 돼있는게 가정용으로는 쓰시기 좋으실겁니다)
주로 발효빵을 부풀리는데 쓰이지만,
전문가 레벨로 가지 않는 한, 별 차이는 없습니다. ^^;;
물론...... 난 사이다 라거를 만들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수제 맥주 DIY 사이트 가셔서 라거 효모로 한번 담궈보셔도... ^^;;
왜 멀쩡한 맛나는 사과를 이리 해먹느냐?
예전에는 사과의 보존기간이 참 짧았거든요.
지금이야 저온냉장도 하고 에틸렌 조절도 해서 너무 익지 않게끔 하지만
예전에는 겨울 나기 전에 사과가 상해버리니 다 먹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차라리 저렇게 "술"로 만드는게 보존하기 좋았던것이지요.
암튼 먹는 물에 대한 두려움이 무척이나 강하던 옛날 옛적 유럽인들에게는
그럭 저럭 귀한 수분 공급원이 돼줬지요.
우리에게 막걸리가 농주였다면,
유럽쪽은 사이다가 농주였지요... ^^;;
암튼.... 뭐... 제 경우는........
집에 사과 한궤짝을 한 반절 먹었는데
여차 저차하면서 많이 못먹게 되다보니 사과들이 슬슬 멍도 들고 삭아들어가면서 맛탱이가 가고 있더군용.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독한맘 먹고 상해가는 애들만 골라다가 사이다나 만들어보자 했지요.
갈변이야 뭐... 집에서 만드는거이니 어쩔 수 없고..
필터링 역시나 집에서 하는것이다보니 한계가 있었습니당...
한약 짜는 천이나 그런게 있음 참 좋았을텐데... 마침 그런게 없더군용.
그래서
요렇게 영롱하고 아름답게는 못만들었지만..
요정도의 색깔은 낼 수 있었지요. (1차시도때... ㅎㅎ)
뿌연것은 효모로 인한 자연스러운 것이니 .... 걱정 안하셔두... ^^;;
요게 이번에 한 것인데....
여과하면서 좀 삽을 들어서 밑에 침전물이 많이 생겼지요.. ^^;;
대략 12시간 정도 놔둔 결과물이네용.
유리컵 표면에 붙은 기포 보이시죠? ㅎㅎ
달랑 12시간 뿐이 발효시키지 않은 것이어서
알콜냄새, 알콜 맛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알콜이 주는 약간의 상쾌함은 있구요...
탄산은 약간 김빠진 "데미소다" 정도로 약하게 끼인.... 그런 느낌이랍니다.
효모 발효로 인하여 약간의 막걸리 냄새..... 그정도? ^^;;
꽤 먹을만하답니당.. ^^;;
발효를 계속하게되면 탄산 + 알콜은 증가하고 단맛 은 감소하게 됩니다.
(효모가 하는 짓이 당을 먹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알콜을 싸면서 증식하는 셈이니)
그러니 맥주레벨의 찡함을 느끼시려거든 몇일 두셔야되겠죠.. ^^;;
암튼 뭐..... 제 좁은 주방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은 요정도에 불과하고....
집에 녹즙기나 뭐... 괜찮은 기기가 있으시면 한번 시도해보셔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혹여 시골에 사시고, 주변에 사과농장이 많으면
B급 폐품 사과들 좀 달래서 이렇게 담궈드시면 최상이겠죠?
(괜히 비싼 쌩사과 사서 하시지는 마세요... 돈아까워요... ㅎㅎ)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국내의 사과들 대부분 (부사계열)은 당도랑 식감은 참 좋은데
"향"이 다소 부족한 감이 있는것 같더군용.
결과물 역시나 향이 부족한 그런 사이다가 돼버린게 아쉽더군요... ㅎㅎ
암튼.... 사이다 담궈드시는 방법입니다. ^^;;
p.s. 담는 통은 반드시 탄산음료를 담은 통을 쓰시기 바랍니다.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면서 굉장히 강한 압력이 생성된답니다.
탄산음료통 정도가 이를 버티지, 일반 생수통은 터질수도 있답니다.
장기발효를 생각하신다면, 하루에 한번 정도는 꼭 탄산을 제거해주셔야할듯요. ^^;
발효가 한참 진행중이면 탄산으로인한 압력이 엄청 강력해지거든요.. ㅎㅎ
[이 게시물은 ♡핫초코♡님에 의해 2012-01-14 21:45:21 불펜에서 복사 됨]
공장서 제조된 사이다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사이다는 "사과" 즙을 "효모"로 발효한 알콜성 발포 음료지요.
뭐.... 샴페인이랑 비슷하다고 보심 됩니다. ^^;;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당.
사과 잘라서, 갈아서, 즙 짜내고,
"효모"를 찔끔 떨궈준다! 끝.....
나머지는 효모가 알아서 처리해줍니당 ^^;;
효모는 특별한 효모일 필요는 없습니다.
포도에 묻어있는 하얀~ 먼지같은거....
이런것도 사실은 천연 효모거든요.
공기중의 효모가 포도의 당분에 이끌려서 붙게 되는것이지요. ^^;;
사과도 포도만큼은 안돼도 껍질에 이런 하얀 것이 있답니다.
그저 사과 표면의 왁스질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것일 뿐
정통식으로 하면, 그냥 사과 따서 씻지도 않고 갈아서 즙내고 통에 보관하면 사이다가 되거든요.
다만, 요즘은....
사과의 보존기간을 늘리고저 "칼슘액"을 뿌려서 하얗게 된 그런 사과들이 있는데..
그런 사과들은 아무래도 씻는게 낫겠죠?
뭐... 천연으로 가셔도 되지만,
아무래도 발효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데다가 초기 온도를 잘못 건드리면 잡균만 대량증식해서 상하게 되니
빠른 발효를 위해서 아주 약간의 인스턴트 효모....를 써주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여담이지만 효모(이스트라고도 함)는 왠만한 큰 슈퍼마켓이나(없을것 같지만 잘 찾아보시면 다 갖춰져있습니다. ㅎㅎ),
대형마트에 판매합니다. 물론 온라인으로도 판매하지요.
(요런것 처럼 소포장으로 돼있는게 가정용으로는 쓰시기 좋으실겁니다)
주로 발효빵을 부풀리는데 쓰이지만,
전문가 레벨로 가지 않는 한, 별 차이는 없습니다. ^^;;
물론...... 난 사이다 라거를 만들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수제 맥주 DIY 사이트 가셔서 라거 효모로 한번 담궈보셔도... ^^;;
왜 멀쩡한 맛나는 사과를 이리 해먹느냐?
예전에는 사과의 보존기간이 참 짧았거든요.
지금이야 저온냉장도 하고 에틸렌 조절도 해서 너무 익지 않게끔 하지만
예전에는 겨울 나기 전에 사과가 상해버리니 다 먹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차라리 저렇게 "술"로 만드는게 보존하기 좋았던것이지요.
암튼 먹는 물에 대한 두려움이 무척이나 강하던 옛날 옛적 유럽인들에게는
그럭 저럭 귀한 수분 공급원이 돼줬지요.
우리에게 막걸리가 농주였다면,
유럽쪽은 사이다가 농주였지요... ^^;;
암튼.... 뭐... 제 경우는........
집에 사과 한궤짝을 한 반절 먹었는데
여차 저차하면서 많이 못먹게 되다보니 사과들이 슬슬 멍도 들고 삭아들어가면서 맛탱이가 가고 있더군용.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독한맘 먹고 상해가는 애들만 골라다가 사이다나 만들어보자 했지요.
갈변이야 뭐... 집에서 만드는거이니 어쩔 수 없고..
필터링 역시나 집에서 하는것이다보니 한계가 있었습니당...
한약 짜는 천이나 그런게 있음 참 좋았을텐데... 마침 그런게 없더군용.
그래서
요렇게 영롱하고 아름답게는 못만들었지만..
요정도의 색깔은 낼 수 있었지요. (1차시도때... ㅎㅎ)
뿌연것은 효모로 인한 자연스러운 것이니 .... 걱정 안하셔두... ^^;;
요게 이번에 한 것인데....
여과하면서 좀 삽을 들어서 밑에 침전물이 많이 생겼지요.. ^^;;
대략 12시간 정도 놔둔 결과물이네용.
유리컵 표면에 붙은 기포 보이시죠? ㅎㅎ
달랑 12시간 뿐이 발효시키지 않은 것이어서
알콜냄새, 알콜 맛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알콜이 주는 약간의 상쾌함은 있구요...
탄산은 약간 김빠진 "데미소다" 정도로 약하게 끼인.... 그런 느낌이랍니다.
효모 발효로 인하여 약간의 막걸리 냄새..... 그정도? ^^;;
꽤 먹을만하답니당.. ^^;;
발효를 계속하게되면 탄산 + 알콜은 증가하고 단맛 은 감소하게 됩니다.
(효모가 하는 짓이 당을 먹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알콜을 싸면서 증식하는 셈이니)
그러니 맥주레벨의 찡함을 느끼시려거든 몇일 두셔야되겠죠.. ^^;;
암튼 뭐..... 제 좁은 주방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은 요정도에 불과하고....
집에 녹즙기나 뭐... 괜찮은 기기가 있으시면 한번 시도해보셔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혹여 시골에 사시고, 주변에 사과농장이 많으면
B급 폐품 사과들 좀 달래서 이렇게 담궈드시면 최상이겠죠?
(괜히 비싼 쌩사과 사서 하시지는 마세요... 돈아까워요... ㅎㅎ)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국내의 사과들 대부분 (부사계열)은 당도랑 식감은 참 좋은데
"향"이 다소 부족한 감이 있는것 같더군용.
결과물 역시나 향이 부족한 그런 사이다가 돼버린게 아쉽더군요... ㅎㅎ
암튼.... 사이다 담궈드시는 방법입니다. ^^;;
p.s. 담는 통은 반드시 탄산음료를 담은 통을 쓰시기 바랍니다.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면서 굉장히 강한 압력이 생성된답니다.
탄산음료통 정도가 이를 버티지, 일반 생수통은 터질수도 있답니다.
장기발효를 생각하신다면, 하루에 한번 정도는 꼭 탄산을 제거해주셔야할듯요. ^^;
발효가 한참 진행중이면 탄산으로인한 압력이 엄청 강력해지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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